웨스트라이즈, 유방 보형물 1위 기업 최대주주로…내년 우회상장 가능성 '솔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7.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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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라이즈, 유방 보형물 1위 기업 최대주주로…내년 우회상장 가능성 '솔솔'


국내 유방 보형물 시장 1위인 모티바코리아의 최대주주인 휴먼웰니스가 웨스트라이즈 (4,140원 ▲20 +0.49%)를 인수한다. 휴먼웰니스는 차세대 PDRN(연어정자추출물)으로 평가받는 미용 재생 소재의 유통을 추진해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웨스트라이즈는 경영권 변경의 양수인을 휴먼웰니스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휴먼웰니스는 오는 19일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납입한 뒤 지분율 15.01%(645만1612주)의 최대주주가 된다.



휴먼웰니스는 모티바코리아의 지분 59.75%(우선주 포함)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모티바코리아는 나스닥 상장사 이스테블리시먼트 랩이 개발한 실리콘 겔 인공 유방 보형물 모티바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다. 모티바코리아는 올해 매출 300억원을 예상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65% 수준이다.

휴먼웰니스는 모티바의 국내뿐 아니라 홍콩, 중국의 유통 권리도 갖고 있다. 자회사인 모티바차이나는 올해 1월부터 모티바 판매를 시작해 상반기에만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휴먼웰니스의 임신영 대표는 2016년 모티바를 아시아 국가 중 처음 수입한 뒤 유방 보형물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89억원이었던 모티바코리아의 매출은 2023년 333억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특히 모티바코리아의 성과는 모티바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이 됐다. K-성형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 현지에서 모티바를 찾았고, 자연스럽게 임신영 대표가 각 국가 모티바유통법인들의 고문 역할을 하게 됐다.

임 대표는 웨스트라이즈 인수 이후 미용 재생 소재의 국내외 유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44억원 수준까지 낮아진 웨스트라이즈의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이다. 약 8년간 쌓아온 국내 및 아시아의 성형외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빠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임신영 대표는 머니투데이에 "이탈리아 제약사 프로페셔널 다이테틱스의 미용재생소재의 국내외 유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모티바코리아가 가진 국내 성형외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세대 PDRN으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프로페셔널 다이테틱스의 해당 제품은 저밀도 히알루론산과 아미노산을 기반으로 해 눈, 목 세포의 재생에 효과가 있다. 피부 주름을 완화하고 흉터를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인수 완료 뒤 2025년 웨스트라이즈와 휴먼웰니스의 합병 가능성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비상장사가 우회상장 심사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 상장사와 합병하려면 두 회사의 최대주주가 동일인으로 1년이 지나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두 회사가 합병하면 웨스트라이즈는 모티바코리아와 모티바차이나의 영업이익을 모두 연결 실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임 대표는 "웨스트라이즈의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휴먼웰니스와 합병안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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