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서준혁 회장 꿈 20년 만에 이뤄지나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2024.07.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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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타워(대명소노그룹 제공)/사진=뉴스1소노타워(대명소노그룹 제공)/사진=뉴스1


대명소노그룹의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하 소노인터)이 티웨이항공 (2,705원 ▲50 +1.88%)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추가 지분 인수가 기대되는 만큼 티웨이 인수가 성사되면 2000년대 중반부터 항공사업에 관심을 가져온 서준혁 소노인터 회장의 꿈이 20년만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는 지난달 28일 티웨이항공 2대 주주였던 사모펀드(PEF)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 지분 3209만1467주(14.9%)를 매수했다. 특히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지분 11.87%도 향후 3개월 이내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지니고 있어 지분율이 26.7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29.74% 지분을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533원 0.00%)예림당 (1,913원 ▼2 -0.10%)이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다. 소노인터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예림당과 소노인터의 예상 보유지분율 격차는 3%를 밑돌게 된다.



대명소노그룹은 그간 항공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해왔다. 2010년 당시 대명리조트그룹은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국내 영업권을 획득해 인천~쿠알라룸푸르 취항에도 나섰고, 같은 시기에 티웨이·이스타항공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LCC(저가항공사) 신규 설립을 추진하겠단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소노인터는 2022년에 미국 워싱턴DC의 노르망디호텔을, 지난해 뉴욕의 33시포트호텔뉴욕을 잇따라 사들였다. 올해도 프랑스 파리와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텔을 인수해 운영 중이고 현재 일본과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사업영역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리조트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기존 이비스앰버서더해운대 건물을 인수해 리모델링한 소노문해운대가 첫발을 내딛는다. 내년에는 쏠비치남해리조트, 2028년에는 충남 원산도 관광단지에 신규 리조트를 각각 개관한다.

소노인터 관계자는 "국내 호텔앤리조트 사업 및 해외시장 확대 함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항공업에 대해 큰 관심과 투자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업 제휴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은 물론 회사 미래가치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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