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요 사업부 매출 유지…해외·AI 분야 성과 필요 '목표가 하향'-메리츠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7.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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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카카오 (36,700원 ▲700 +1.94%)가 비용 효율화로 이익은 우상향하겠지만 앞으로 해외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가 필요하다고 4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6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13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 증가한 1299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향한다"며 "카카오게임즈 부진을 반영해 이익을 소폭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의 탑라인(주요지표)과 비용 트렌드는 1분기와 유사하지만 픽코마 마케팅비가 다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카카오의 비용 감축 효과가 탑라인 성장 재개와 맞물려 강한 이익 회복세를 시현했지만 최근 AI 모델 트레이닝 비용이 집행되고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 사채 발행 등 전략이 과거로 일부 회귀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운영하는데 높은 비용이 들지만 카카오톡 내 이용자에게 비용 전가가 가능한 AI 상품을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아 수익화에 대한 기대가 낮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SM의 C&C, 키이스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VX와 같은 자회사 매각 의사를 표시한 점은 다운사이징(규모 줄이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자 관심 환기를 위해서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과 해외, AI 분야에서 성과가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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