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엔마누엘 헤이수스(오른쪽)가 3일 고척 LG전에서 아웃 카운트를 잡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405563972004_1.jpg/dims/optimize/)
헤이수스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4패)째를 챙겼다.
2회 초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그는 4회 초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또 한 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LG 타자들은 헤이수스의 빠른 공과 변화구에 속수무책이었다. 헤이수스는 베테랑 박동원을 상대로 2B0S의 불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했으나, 빠른 공으로 금방 2B2S를 만들었다. 뒤이어 변화구 두 개로 선택지를 넓히더니 시속 151㎞의 직구를 한복판에 꽂아 헛스윙을 끌어냈다. 올해 1군 데뷔한 김성진을 상대로는 정반대로 접근했다. 체인지업을 연거푸 던지더니 직구 2개를 보여준 뒤 풀카운트에서 몸쪽으로 파고드는 시속 133㎞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키움의 엔마누엘 헤이수스(오른쪽)가 3일 고척 LG전에서 아웃 카운트를 잡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405563972004_2.jpg/dims/optimize/)
헤이수스는 시즌 성적 17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3.14로 올해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하면서 2021년 에릭 요키시 이후 3년 만에 키움 소속으로 다승왕에 도전하게 됐다. 7월 3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35승 45패로 리그 전체 꼴찌인 팀 성적을 생각하면 헤이수스의 존재감은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지난달 21일 고척 롯데전 승리 후 자신의 호투 비결로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며 타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관찰한다. 내 역할은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고 타석에서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다승왕 2위 그룹은 롯데의 애런 윌커슨, LG의 디트릭 엔스, 같은 팀의 아리엘 후라도의 8승이다. 만약 이대로 키움이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헤이수스가 선두를 지킨다면 KBO 최초 역사도 쓸 수 있다. KBO 42년 역사에서 꼴찌팀이 다승왕을 배출한 건 딱 한 번뿐이었다. 2001년 롯데 소속이던 손민한이 팀 성적은 8위였음에도 29경기 15승 6패로 LG의 신윤호(15승 6패)와 다승왕을 공동 수상했다. 외국인 선수가 꼴찌팀 소속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키움의 엔마누엘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405563972004_3.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