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진핑 찾은 푸틴 "러시아와 중국, 어느 때보다 돈독해"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7.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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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05.1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05.1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러시아와 중국의 양자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두 지도자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양자 회담은 지난 5월 푸틴의 중국 국빈방문으로 인한 정상회담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푸틴은 "상하이협력기구가 다극화한 세계질서의 핵심축 하나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상하이협력기구는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외에 옛 소련에서 분리된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주로 가입된 지역규모의 경제 안보 공동체다. 중국과 인접한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등도 가입했지만 중국과 지정학적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푸틴은 "러시아와 중국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 관계로 최고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양국은 누군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며, 특정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중심의 서방 공동체에 맞서 러시아와 중국이 연합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은 개회사를 통해 "푸틴은 오랜 친구로 양국 관계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격동하는 국제 정세와 대외 환경 속에서 양국은 앞으로 다가올 세대를 위해 우정에 대한 열망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고 3년째 침략을 고수하고 있는 푸틴은 최근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맺고 서방에 대항하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푸틴에 전쟁범죄자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그의 운신 폭을 좁힌 상태다. 푸틴은 그러나 침략전쟁을 합리화하면서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와 연맹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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