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35억달러(약4조8562억원)를 조달해 인도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322440026031_1.jpg/dims/optimize/)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정통 소식통들을 인용해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수요 예측에 나설 것이며, 오는 9월이나 10월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상장을 통해 30억~35억 달러(약 4조2000억~4조8562억 원)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다. 공모 가격,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현지 법인인 현대차인도의 주식 17.5%(1억4220만주)를 시장에 공개 매각하겠다는 내용의 투자 설명서 초안을 제출했다.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을 내놓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푸네에 20만대 이상 규모의 신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GM으로부터 인수했으며,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거점으로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82만4000대)과 푸네공장을 주축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인도 첫 현지생산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말 첸나이공장에서 SUV 전기차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30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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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공장은 지난해 내수 60만2000대, 수출 16만4000대 등 총 76만3600대를 판매했다. 인도 내수시장 점유율은 15%에 달한다.
한편 활황 장세를 보이는 인도 증시에서는 IPO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도에서 IPO를 통해 조달된 금액은 약 50억달러(약 6조9390억원)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IPO 조달액의 두 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