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왼쪽)과 그의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가 지난 5월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4.05.21. /사진=뉴스1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남관 변호사는 이날 김호중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조남관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그는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정지되자, 총장 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조 변호사는 지난 5월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의혹이 불거진 뒤 그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돼 줄곧 변호를 맡아왔다. 김호중은 당초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사임서 제출과 관련해 조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원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호중이) 기소가 됐고, 추가 변호사도 선임됐으니 내 역할은 끝났다"고 했다. 조 변호사의 사임으로, 현재 김호중 변호인에는 2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