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증상 없었는데…알고 보니 임신 39주차, 당황한 영국 여성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07.0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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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여성인 페이지 홀(당시 17살)은 임신 증상이 없었다가 뒤늦게 임신 39주차라는 사실을 알고 제왕절개로 출산했다./사진=Dailymail 캡쳐영국인 여성인 페이지 홀(당시 17살)은 임신 증상이 없었다가 뒤늦게 임신 39주차라는 사실을 알고 제왕절개로 출산했다./사진=Dailymail 캡쳐


영국의 10대 여성이 아무런 증상이 없는 데도 임신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급하게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주 프레스트우드 출신인 페이지 홀(17)은 아침에 일어났더니 그날따라 몸이 이상하게 느껴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 테스트를 했다.

임신 증상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테스트기를 들여다본 페이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테스트기에 양성 반응이 뜬 것. 당황한 그는 바로 병원에 전화했고, 검사를 받으러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간 페이지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던 페이지는 사실 임신 39주차였고, 바로 제왕절개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이다.

그는 "생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었고, 복합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임신할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라며 "그날 바로 엄마가 된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두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페이지는 임신 기간 배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그 이유는 아기가 등 쪽으로 누워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입원 당일 그는 제왕절개술을 받았고,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그는 "이 세상에 100% 완벽한 피임약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국 의학저널에 따르면, 페이지가 경험한 이 증상은 '임신거부증'이다. 임신했는데도 태아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다. 임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공포로 인해 발생한다.


주된 증상으론 △태동이나 입덧을 느끼지 못함 △배가 부르지 않음 △매월 정상 생리를 함 등이 있다.

영국의 의학 전문가 로렌스 커닝햄 박사는 "임신거부증은 호르몬 불균형, 피임약 사용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임신 사실을 모르던 산모는 산전 관리를 받지 못해 임신성 당뇨병, 태아 성장 제한 등 합병증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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