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당기순이익과 충당금전입액 추이/그래픽=이지혜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SK·IBK투자·하나증권은 2분기 DGB금융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507억원, 521억원, 53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 1418억원과 비교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iM증권의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는 지난 1분기 기준 총 8502억원으로 자기자본의 76.6%에 달한다. 이에 DGB금융은 지난 1분기에만 1595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는데 2분기에는 이보다 많은 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 5월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 규모에 비해 PF 익스포저가 많아 지난 2년간 실적에 발목을 잡아왔다"면서 "올해는 증권사가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다 충당금에 활용하는 쪽으로 사업 계획을 짰다"고 밝힌 바 있다.
DGB금융은 이날 가계 여신 비중 확대, 중소기업 위주 수도권 성장 등 iM뱅크 중심의 성장 방안을 내비쳤지만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iM뱅크는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며 이자마진을 포기하면서 양적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간 활용할 전략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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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iM뱅크는 기존에도 대형은행보다 조달금리가 높고 최근 수신 부문에서 금리가 0.1% 수준인 요구불예금을 비롯한 저원가성수신 비중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iM뱅크의 전체 원화예수금 중 저원가성수신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1.1%에서 올해 1분기 29.4%로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순히 금리를 깎아주며 대출자산의 양적 확대를 하는 방법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후폭풍도 큰 방법"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부문은 건전성 관리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가계 부문은 향후 금리 인하기에 기존 고객이 이탈할 여지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