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신규채용 현황/그래픽=김현정](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315483369951_1.jpg/dims/optimize/)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으로 간호대 학생들도 취업난 등의 고통을 받고 있다.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며 경영난에 빠진 상급종합병원들이 대부분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학생들은 간호사 취업 지원, 학자금 상환 유예, 간호사 처우 개선 등의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간대협은 "간호계 취업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점점 위축돼 왔다"며 "올해는 전공의 파업으로 대학병원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급기야 '미채용'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신규 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수도권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을 모두 7월에 실시했어야 하지만 지난 1일 기준 올해 상반기 채용이 이루지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병원은 중앙대학교병원 한 곳밖에 없다"고 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를 태운 침상을 옮기고 있다./사진= 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315483369951_2.jpg/dims/optimize/)
권미경 연세세브란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 빅5 병원을 포함해서 전체 병원들이 신규 간호사 채용 계획이 없다"며 "올해 졸업하는 간호대 4학년들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세대인데 이제는 취업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채용한 간호사들도 아직 현장에서 다 흡수를 못 한 상황으로 이들은 트레이닝 받을 기회조차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간호사 취업 지원과 처우 개선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회장은 "간호사 취업 지원 등 당장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간호대 학생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리한 간호대 증원을 재고하는 등, 간호대학생 취업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의료기관 신규 간호사들의 교육과 처우 문제를 개선하고, 열악한 간호사 근무 환경으로 인한 쏠림 현상 등의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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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1만9183명이었던 간호대 입학정원은 꾸준히 증가하며 2021년 2만1783명, 올해는 2만3883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