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영업점 수/그래픽=이지혜
7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달말 서울 청담지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청담지점에서 거래되던 계좌는 인금 강남금융센터로 통합된다. SBI저축은행은 올해들어 세번째로 영업점을 정리하기로 했다. 지난 1월말에는 서울 강남지점과 전북 전주지점의 문을 닫았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오는 12일 경기 부천지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부천지점에서 거래되던 계좌는 경기 평촌지점으로 이전된다. 경기에 기반을 둔 상상인저축은행은 부천지점을 정리하면서 △분당본점 △평촌지점 △일산지점 등 영업점을 3개만 남기기로 했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은 저축은행이 영업점을 정리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대형사 몇개를 제외하고는 비대면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앱(애플리케이션)이 잘 구축돼 있지 않다. 최근 1년새 영업점 문을 닫은 저축은행 중 일부도 별도의 앱 없이 저축은행중앙회의 앱으로 비대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아직 점포를 통한 대면영업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도 비용효율화를 위해 점포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15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7억원보다 손실폭이 3배 커졌다. 상반기 적자규모는 5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영업점을 정리하면 임대료,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비용효율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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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모바일뱅킹을 위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안돼서 중앙회에 의존하고 있지만 경영환경이 워낙 어렵다보니 점포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