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한적십자사와 뉴스1에 따르면 제주도민인 진성협(61)씨가 전날 제주특별자치도 헌혈의집 신제주센터를 방문해 765번째 헌혈을 마쳤다.
이는 우리나라 최다 헌혈 기록이다. 이에 따라 진씨는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 내 명예의 전당 맨 앞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진씨는 자주 헌혈을 할 수 있었던 건강 비결로 제주 오름을 꼽았다. 그는 뉴스1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름을 오르면서 건강 관리를 했다"며 "덕분에 전국에서 헌혈을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 기록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최다 헌혈자인 '헌혈왕' 진성협씨/사진=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315153864744_1.jpg/dims/optimize/)
이듬해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는데 어느 날 퇴근길에 들린 한 헌혈 버스에서 당시 초등학교 친구를 간호했던 간호사를 만나 '평생 헌혈'을 다짐하게 됐다고 한다.
진씨는 30살이 된 1993년에 다회 헌혈자, 간호사, 임상병리사와 함께 '나눔적십자봉사회'를 창립, 꾸준히 독거노인이나 소년 소녀 가장, 결식아동, 장애인, 재해·재난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 공로로 진씨는 2011년 자원봉사 유공대장, 2015년 대통령 표창, 2018년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등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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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는 이제 만 69세까지 헌혈 1000회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헌혈은 만 16세부터 만 69세까지 가능하다. 헌혈은 전혈과 성분 헌혈(혈소판, 혈장 등)로 나뉘는데, 전혈은 8주 간격으로 가능하고, 성분 헌혈은 2주 간격으로 할 수 있다.
그는 뉴스1에 "헌혈 정년까지 1000회를 목표로 헌혈에 동참하고 싶다"면서 "생명나눔 실천을 위한 헌혈 운동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씨의 뒤를 이어 헌혈왕을 꿈꾸는 이는 대전에 거주하는 최문희씨로, 총 764회 헌혈했다. 최씨 역시 1979년 헌혈을 시작해 45년째 헌혈을 이어가고 있다. 1위인 진씨와는 차이가 1회에 불과하다.
3위는 강원도에 사는 이순만씨로, 731회 헌혈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