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반격…올해 매달 신차 내놓는다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4.07.03 13:57
글자크기

마세라티코리아 공식 출범, 신차 2종 공개…올해 말에는 전동화 라인업 '폴고레'

마세라티 '뉴 그란투리스모 원 오프 프리즈마'(왼쪽), '뉴 그란카브리오'. /사진제공=마세라티코리아마세라티 '뉴 그란투리스모 원 오프 프리즈마'(왼쪽), '뉴 그란카브리오'. /사진제공=마세라티코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국내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건다. 기존처럼 국내 총판을 통하지 않고 한국 지사 마세라티코리아를 공식 출범시켰다. 올해 하반기 매달 신차를 출시해 럭셔리카 5대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CEO(최고경영자)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마세라티코리아 출범 행사에서 "한국에서 드디어 마세라티 브랜드가 공식적으로 진출했다"며 "한국은 럭셔리카 시장에서 중요한 곳으로 마세라티 브랜드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마세라티코리아는 올해 12월까지 매달 신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마세라티의 전동화 라인업인 '폴고레'도 국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마세라티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2028년에는 전체 제품군을 전동화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2도어 쿠페 '뉴그란투리스모'와 4인승 컨버터블 '뉴그란카브리오' 2종이 이날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두 차량 모두 V6 3.0ℓ 네튜노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에는 F1 경주차에 들어간 프리챔버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시킨 이중연소 기술이 적용됐다.



(왼쪽부터)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 /사진제공=마세라티코리아(왼쪽부터)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 /사진제공=마세라티코리아
람보르기니, 페라리와 함께 이탈리아 3대 명차 브랜드로 꼽히는 마세라티는 올해로 창립 110주년을 맞았다. 레이싱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브랜드로 높은 성능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로 편입됐으며 그레칼레, 기블리, 르반떼 등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생산한 제품의 86%를 전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동안 르자모터스코리아(FMK)에 국내 총판을 맡겨왔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마세라티코리아가 국내 사업을 직접 진행한다. 부진했던 한국 시장 실적을 만회하는 게 관건이다. 다른 럭셔리카 브랜드가 모두 성장하는 가운데 마세라티의 판매량은 지난 6년 동안 약 4분의 1로 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마세라티 국내 판매량은 2018년 1660대였는데 지난해에는 434대로 집계됐다. 마세라티가 부진을 겪는 동안 벤틀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포르쉐 등 다른 슈퍼카 브랜드들은 판매가 늘었다. 올해도 1~5월 기준 128대 판매에 그치며 포르쉐(3303대)는 물론 람보르기니(155대), 페라리(136대)에도 밀렸다.


고객 대응 전략도 강화한다. 애프터서비스(AS) 등 네트워크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지난해 6월 출시한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트라이던트'도 추진한다. 한국은 미국, 중국, 독일, 영국에 이어 럭셔리카 시장 규모가 5번째로 크다.

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CCO(최고사업책임자)는 "한국 시장은 럭셔리 감성과 이탈리아 장인 정신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춰 마세라티의 혁신적인 제품을 접하기에 매우 이상적인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마세라티코리아의 출범은 마세라티가 진출한 수많은 국가 중에서도 한국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의미이며, 한국 시장에서 최고 품질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을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