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대해줘' 김명수, 고정시청률 1%대로 씁쓸히 퇴장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2024.07.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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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 시청률 ,1.4%로 마무리! 반등은 없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의 김명수./사진=KBS 2TV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의 김명수./사진=KBS 2TV


이렇다 할 반등이 없이 막을 내렸다.

김명수 주연의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채 지난 2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안방극장에서 슬쓸히 퇴장했다.

지난 5월13일 방송을 시작한 '함부로 대해줘'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김명수)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의 무척 예의 바른 로맨스다.



'함부로 대해줘'는 김명수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해 7월 종영한 MBC 드라마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이후 '함부로 대해줘'로 빠른 컴백을 했다. 또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이후 4년여 만에 KBS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러나 '함부로 대해줘'는 기대와 달리 완성도뿐만 아니라 주연배우 김명수의 연기력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2020년 방송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였던 김명수의 연기력은 이번에는 철저히 무너졌다. 앞서 김명수는 2020년 수목드라마 '어서와'(자체최저 0.8%(23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서 시청률 0%대 굴욕을 맛본 후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으로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연기력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됐다.



전작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에서도 시청률은 부진했지만 김명수의 연기는 이전보다 한층 간결해지고, 묵직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함부로 대해줘'에서 갈길을 잃고 퇴보한 느낌이다. 'MZ 선비'라는 특이한 설정과 배경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기 위해서는 김명수의 설득력 있는 연기력이 필요한데 연기내공, 즉 밑천이 매우 부족하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상대역인 연기파 배우 이유영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뼈아픈 작품 선택의 실패로 볼 수 있다.

시청률이 부진해도 배우의 연기력으로 캐릭터가 사랑 받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김명수는 1% 시청률 덕(?)에 부족한 연기력에 대한 지적을 받지 않았다. 시청률 1%로 외면 받으면서, 시청자들의 평가를 스윽 피할 수 있었다.

'함부로 대해줘'는 방송내내 시청률 굴욕사를 썼다. 1회 2.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한 후, 2회부터 16회까지 시청률 1%대에 머물렀다. 마지막회(16회)는 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방송 후, 시청자들이 본방 사수가 아닌, 탈주해버린 것. 시청률 0%대까지 추락하지 않은 것을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만하다.


'함부로 대해줘'로 시청률 굴욕사를 추가한 김명수. 차기작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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