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형사팀 소속 김영봉 경위는 휴무일이었던 지난달 6일 오후 9시쯤 경기 광명시에 있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러닝머신에서 땀 흘리며 뛰고 있던 한 남성 A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던 중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주변에 있는 시민들은 당황한 듯 A씨를 쳐다봤고, 이를 지켜보던 한 남성은 헬스장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달려갔다.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한 남성이 다가왔다. 뒤편에서 운동하고 있던 김 경위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10일 뒤 A씨의 아내는 관악경찰서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남편 안부와 함께 김 경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남겼다.
그는 "남편이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고 갔더니 구급대원이 '심장이 멈췄다가 다시 리듬이 돌아왔다'고 하더라"며 "나중에 지인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남편이 쓰러진 지 2분 만에 심장 리듬이 돌아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걸 알았다. 혼자 있었다면 죽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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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편 옆에서 운동하던 분이 경찰이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남편이 집에서 쓰러졌다고 해도 저는 놀라고 당황해서 발만 동동 굴렀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심정지로 쓰러진 남편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 남편은 10일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김 경위님 덕분에 저와 아이들 곁에 살아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