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닷컴 새 고객 200만↑, 비결은…구글 "창의적 AI마케팅 지원"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7.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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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사진제공=구글코리아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사진제공=구글코리아


#1. LG유플러스는 '유플닷컴' 인지도 제고를 목표로 구글 유튜브의 AI(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신규고객의 웹사이트 방문 200만명, 다른 SNS(소셜미디어) 대비 295% 높은 클릭율 등의 성과를 냈다. 클릭당 비용 역시 타 SNS 대비 92% 저렴했다. 유튜브의 솔루션이 가로·세로 동영상과 이미지 등 광고 소재를 다양화하고 타깃 시청자를 효율화해 브랜딩은 물론 온라인 구매 전환까지 유도한 결과다.

#2. 올리브영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신장하겠다는 목표를 동시 달성하기 위해 구글의 AI 기반 광고 캠페인과 통합 퍼포먼스 마케팅을 진행했다. 글로벌 시장의 국가별 뷰티 소비자를 이해하려 '구글 검색'의 뷰티 트렌드와 나라별 주력 시즌에 대한 인사이트를 파악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캠페인에 반영한 결과, 당초 목표했던 매출과 신규 고객 목표를 초과 달성 할 수 있었다.



구글은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구글 광고의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 인사이트,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는 '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를 개최했다.

디지털 마케팅 산업 부문 리더와 전문가들을 초대한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LG유플러스와 올리브영의 성공 사례를 포함, 급변하는 마케팅 환경에서 AI 기술의 활용 전략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우선 구글은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가 함께 진행한 'AI 마케팅 성숙도 프레임워크'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생성형AI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26%로 조사됐다. 특히 소비재와 리테일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생성형 AI 활용 전략을 기획· 실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국내 기업이 AI 기반의 혁신을 가속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AI 마케팅 준비도는 5점 만점에 3.24점, AI 마케팅의 구현도는 34%였다. 아태지역 평균(3.23점, 38%)과 비교하면 절대 높지 않은 수치다.

패트릭 권 액센츄어 싱가포르 시니어 매니저는 "한국 AI 시장은 높은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라는 특정 언어의 필요성과 기존 AI플랫폼의 다국어 기능 한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AI 도입율이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마케터들은 아태지역 다른 국가들 대비 생성형AI 활용에 적극적인 편이지만 △경영진의 지지 부족 △AI 전문 인재의 부족 △관련 인프라 부족 등으로 실제 활용에는 제약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AI 준비도 대비 실제 구현도는 낮은 'AI 도입가'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패트릭 권 매니저는 "AI 마케팅 경험을 보유한 인재들이 점점 늘어나고, 경영진의 지지와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을 강화한다면 준비도와 실행도가 모두 높은 'AI 리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인재와 전문 지식이 부족한 한국 상황을 고려하면 전문가 및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LG유플러스와 올리브영의 사례처럼 AI마케팅 도구를 기반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넘어 생성형AI를 마케팅 전략의 차별 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응용 사례를 제시할 계획이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은 한국 기업이 AI를 활용, 전 세계의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며 "브랜드 안전과 개인 정보 보호 책임을 최우선으로 마케터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해 광고주, 대행사, 크리에이터 등 모든 파트너들이 AI 시대에 더 큰 성과를 창출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이 이날 행사장에 설치한 'AI 샌드박스' 부스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읽고 생성할 수 있는 구글의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가 다양한 기술을 시연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미지FX, 뮤직FX, 구글 워크스페이스 뿐 아니라 골프공의 궤적을 인식해 실제 골프 경기처럼 중계하는 미니 골프 데모 '골프 위드 제미나이' 특별 체험존도 꾸려져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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