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 최초 제보자 김상교씨가 2018년 11월 폭행을 당한 당일 성추행을 한 혐의로 다음 달 고소당했다. 올해 김씨는 고소 3건 중 1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309475865394_1.jpg/dims/optimize/)
지난 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 편으로 2019년 있었던 버닝썬 사건의 수사과정을 심층 보도했다.
이날 버닝썬 사건 최초 제보자 김상교씨는 2018년 11월24일 신고 약 한 달 뒤 A와 B씨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신고당했던 일을 언급했다. A씨는 당시 김씨가 귀가를 위해 출입문으로 나가던 상황에서 자신의 허리를 양손으로 안듯이 만졌다고 진술했다.
당초 김씨를 폭행한 버닝썬 영업이사 장씨의 최초 진술에서는 성추행 관련 내용이 없었다. 그러나 3차 진술서에 성추행 목격 진술이 담겼다. CCTV 속 장씨는 김씨와 A씨의 주변에는 있었으나 이들을 등지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B, C씨 모두 장씨의 지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도 버닝썬 대표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
김씨의 성추행 진실공방은 2018년 11월24일 시작돼 2019년 4월까지 이어졌다. 김씨 담당 이동찬 변호사는 경찰이 몇 달에 걸쳐 CCTV를 정밀 분석했다며 "이런 경우를 진짜 처음 봤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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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해 5월 대법원까지 간 결과 두 건의 혐의에서 무죄가 선고됐으나 A씨 사건이 유죄로 인정됐다. 김씨는 "정신 나갈 것 같다. 정말 지옥 같다"며 "그런 걸 겪으면 안 되는 삶을 살았다. 지옥문 앞에 매일 서있는 것 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버닝썬 사태 최초 제보자 김상교씨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309475865394_2.jpg/dims/optimize/)
또 김씨는 체포된 후 지구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경찰에게) 세 번 맞았다. 경찰차 안에서, 경찰서 이중문에서 진입하다가 맞고, 경찰서 안에서 맞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측은 "출입문을 지날 때 혼자 넘어져서 코피가 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CCTV 영상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김씨의 경찰 폭행 주장 사건은 2019년 5월, 증거불충분으로 내사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