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풀액셀" 시청역 사고 소문…경찰 "사실 아니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7.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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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사고 현장에 고인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메세지 등이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3일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사고 현장에 고인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메세지 등이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시민 9명을 사망케 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가 아내와 다투다 악의적으로 사고를 냈다는 소문이 확산하자 경찰이 이를 부인했다.

지난 2일 온라인상에는 '받은 글'이라며 "시청 9명 사망사고 원인 나왔다네요. 음주 아니고, 급발진도 아님. 호텔 입구에서부터 부부가 싸우더니 다 같이 죽자고 하는 대화 내용이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음됨. 그리고 풀액셀 밟음"이란 글이 떠돌았다.



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 직원 A씨가 "부부싸움으로 인한 홧김 풀액셀 맞다. 호텔에서부터 싸웠고 폐쇄회로(CC)TV에도 고스란히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경찰에서도 (영상) 가져갔다"는 댓글을 남겨 이를 갈무리한 사진도 확산했다. 현재 A씨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뉴스1에 따르면 소문 확산에 이날 오후 남대문경찰서는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온 차량이 건너편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며 발생했다.

시민 9명을 사망케 하고 4명을 부상입힌 운전자 차모(68)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차씨는 차량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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