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개발 사업 수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7.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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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개발할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설계안한화시스템이 개발할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설계안


한화시스템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는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05억원이다. 2028년까지 총 5기의 위성을 개발해 공급히는 프로젝트다.

초분광 위성은 빛의 파장을 수백 개 이상의 스펙트럼으로 잘게 쪼개 우주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 중 오염물질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측위성이다. 초분광 영상 기술은 현재 △대기와 토양의 오염·비오염 판별 △가뭄과 홍수 등 재해 탐지·분석 △농작물 작황 정보 제공·분석 △산림 병충해 여부 식별 △지표 특성 분석 기능을 이용한 자원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개발할 위성은 고도 600km 이하 저궤도를 돌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산출하게 된다. 탄소 분포를 측정해 과다 배출 우려 지역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기술검증을 위해 2027년 상반기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1호기를 먼저 발사하고, 2028년 상반기 2·3·4·5호기를 동시 발사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본체·탑재체 개발부터 체계종합까지 위성체 전체를 개발한다. 발사·운용 지원 등 온실가스 관측 위성의 토탈 솔루션 역시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이 초분광 위성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 수주로 한화시스템은 EO·IR(전자광학·적외선), SAR(합성개구레이더), 초분광 등 지구관측위성 기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될 기반을 갖췄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온실가스 관측위성은 50kg 이하 무게의 초소형 위성으로 개발된다. 지난해 12월 소형 SAR 위성 개발·발사에 성공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같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미다. 초소형 관측위성은 중·대형 위성에 비해 단기간·저비용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여러 대를 군집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더 넓은 지역을 더 잦은 빈도로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이 소형 SAR 위성에 이어서 초분광 위성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위성을 개발하며 K-스페이스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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