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문도서 대만 어선 나포…대만 "즉시 석방하라"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7.0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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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친만88호 선장·선원 등 6명 중국 해안경비대에 연행

지난 4월 일본 센카쿠열도(중국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오른쪽)이 일본 해안경비대 선박과 나란히 운항 중인 모습.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로이터=뉴스1지난 4월 일본 센카쿠열도(중국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오른쪽)이 일본 해안경비대 선박과 나란히 운항 중인 모습.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로이터=뉴스1


중국이 대만 금문도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을 나포해 대만 정부가 항의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저녁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 2척이 금문도 인근에서 대만 어선 타친만88호를 나포했다.

금문도는 대만 본토에서는 190km 떨어져 있으나 중국 하문에서는 1.8km 거리에 있는 섬으로 대만이 지배하고 있다.



나포 소식을 접한 대만 측은 타친만88호 구조를 위해 선박 3척을 급파했으나 중국 해안경비대에 가로막혀 구조에 실패했다. 대만 당국은 갈등 고조를 회피하기 위해 일단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대만 당국은 성명을 통해 "양안 관계를 악화하지 말고 타친만88 호와 선원들을 신속히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타친만88 호에는 선장과 이주민 선원 5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 영해를 침범한 혐의가 있는 선박, 선원을 해안경비대가 재판 없이 구금할 수 있다는 취지의 규정을 지난달 15일부터 시행 중이다. 이에 따르면 구금은 최장 60일까지 가능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해안경비대가 이 같은 권한을 명시적으로 부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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