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변사로 묻힐 뻔했는데…검찰 손대자 반전, 2년 만에 '친형' 잡았다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07.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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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부실 수사로 종결될 뻔한 형제 살인사건 피의자인 친형 A씨가 사건 발생 2년만에 구속됐다./사진=뉴스1 경찰의 부실 수사로 종결될 뻔한 형제 살인사건 피의자인 친형 A씨가 사건 발생 2년만에 구속됐다./사진=뉴스1


경찰의 부실 수사로 종결될 뻔한 형제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60대 남성 A씨가 사건 발생 2년 만에 구속됐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친형 A씨(6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6월3일 오후12시50분쯤 청주시 사직동의 한 주택에서 친동생 B씨(당시 59)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타살의 의심된다는 소견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주변 탐문 수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는 등 초동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

결국 경찰은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했다.



묻힐 뻔한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검찰이 넘겨받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한 것. 그 결과 올해 4월까지 수사를 이어왔지만, 이번에도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을 종결하려고 했다.

이에 검찰은 재차 보완 수사를 지시했고, 경찰이 적극적인 탐문 수사를 펼친 결과 옆집 주민의 진술 등을 확보해 A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순간까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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