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이 2일 고척 키움전 8회 초 1사 3루 신민재의 투수 앞 땅볼 타구 때 홈에서 아웃된 후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다.](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219505990207_1.jpg/dims/optimize/)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1만 185명)에서 LG에 4-2로 승리했다.
승부처는 8회였다. 5회 벼락 같은 역전 홈런으로 영웅이 될 뻔했던 박해민은 순간의 망설임으로 역전패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음 장면이 문제였다. 신민재는 주승우의 초구를 건드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자신의 앞에 굴러온 평범한 땅볼을 주승우가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이미 스타트를 끊었던 3루 주자 박해민은 홈에 무난히 들어오는 듯했다.
하지만 박해민은 홈까지 다 와서 갑자기 멈추면서 약간의 틈이 생겼고, 주승우는 곧장 공을 잡아 김재현에게 토스했다. 박해민도 다시 홈으로 파고 들었지만, 김재현의 태그가 더 빨랐다. 뒤이어 김현수가 초구를 공략한 타구가 2루수 김혜성의 점프 캐치에 직선타 처리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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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오른쪽)이 2일 고척 키움전 8회 초 1사 3루 신민재의 투수 앞 땅볼 타구 때 홈으로 파고 들다 김재현에게 아웃되고 있다.](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219505990207_2.jpg/dims/optimize/)
그러나 선두타자 김혜성의 총알 타구가 유격수 구본혁의 글러브에 맞고 좌익수 앞 2루타가 되면서 키움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송성문이 2루수 옆을 스치는 우전 1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최주환이 중앙 담장 상단을 맞히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마운드를 정우영에서 백승현으로 교체했으나, 대타 이용규가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재현의 중견수 뜬 공 타구로 3루 주자 고영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 초 마무리 조상우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키움은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케이시 켈리.
이에 맞선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