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온 명홍철 대표 "온 세상 안심을 켜다...세이프온으로 보안 안전지대 확보할 것"

머니투데이 박지우 인턴기자 2024.07.03 16:36
글자크기
"온 세상의 안심을 켜고자 하는 마음으로 '세이프온'을 개발했습니다. 세이프온 로고가 있는 곳에서는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가 보호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넷온 명홍철 대표의 말이다.

넷온 명홍철 대표 "온 세상 안심을 켜다...세이프온으로 보안 안전지대 확보할 것"


사진제공=넷온사진제공=넷온
㈜넷온은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전문업체로 AI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 카메라 및 다양한 영상기기를 활용하여 사람의 특징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AI 얼굴 인식 솔루션', 속도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다수의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자이크 처리가 가능한 'AI 카메라 솔루션' 등 인공지능 기술로 발전하는 세상에서 사생활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연구하는 기업이다.



㈜넷온은 감시에서 '보호'로 사업 아이템을 피봇하여, AI산업 전반에 있는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코자 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세이프온'이다.

과학 기술이 발달할수록 자율주행자동차, CCTV, 드론 등으로부터 생체 정보를 수집당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생체 정보를 암호화 하여 원본이 유출되어도 모자이크 처리를 통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게 만든 것.



방역 브랜드의 로고가 붙어있으면 깨끗한 장소라고 인식하듯, 세이프온 로고가 있는 장소는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명홍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넷온'에 대한 소개와 현황에 대해.
▶넷온은 AI 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얼굴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영상 분석을 시작했고, 여러 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다중 얼굴 인식 솔루션을 가지고 '세이프온'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요즘은 CCTV와 배달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영상기기에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있는데, 넷온은 이런 부분에 착안해 얼굴 및 신체에 자체 모자이크 처리를 진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의존하던 후처리 방식과는 다른 실시간 처리 방식이다.

-'세이프온'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와이파이에 전원 모양을 형상화한 로고를 가지고 있다. '세이프온' 마크가 있는 장소는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실시간 모자이크 처리가 가능한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가장 큰 장점이고, 현재 혁신 제품으로도 인정받아 B2B, B2C를 넘어 B2G로도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넷온만의 차별점과 강점이 있다면.
▶비식별화 처리로 인해 보안, 보호 기능을 높였다는 것이다.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으로 인해 사건, 사고를 막지 못했던 곳에 세이프온을 통해 신체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수술실, 요양원, 수영장 등 보안이 걱정되는 기관에도 보급이 가능하다. 온디바이스에 탑재된 실시간 비식별 감시장치 저장장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실시간 모자이크 처리를 통해 원본 영상을 관리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만 모자이크를 해제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급코자 한다.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어려운 점은?
▶개인정보 이슈와 규제 관련이다. 얼굴 인식 및 영상 분석 솔루션 기술 등은 개인정보 이슈나 규제로 인해 기술이 개발이 되어도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규제는 계속해서 바뀌고 법안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애로사항들로 인해 오히려 실시간 모자이크 처리의 니즈가 마련됐고, 그를 통해 실시간 모자이크 모델 '세이프온'이 탄생한 거다.

-감시에서 보안으로 전향하게 된 배경은?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당시 해외 유수의 대기업들은 개인정보 관련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AI가 발달함에 따라서 지금도 천문학적인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고, 기업에서는 불필요한 리스크를 감수하며 투자를 진행하지 않으려고 한다. AI로 인해 돈을 벌 수는 있지만 결국 그 생체 정보 때문에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 때 결국 언젠가 감시보다는 보호가 더 필요한 세상이 올 거라는 것을 직감했다.

-넷온이 지향하는 궁극적 비전은?
▶온 세상 '안심을 켜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 무분별한 감시가 아닌 보호와 프라이버시 존중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영상기기와 AI 등 기술 발전이 진행되면서 보안에 대한 니즈는 더욱 증가하게 될 거다. 로봇과 드론, 자율주행 택시는 지금도 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인화가 진행되지만 결국 어디선가는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최소 인력으로 운영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 영상의 원본을 무분별하게 보게 된다면 그야말로 감시 사회가 되는 거다. 이런 감시 사회에서 '세이프온' 로고의 존재만으로도 프라이버시가 존중받는 느낌을 주길 원한다. 앞으로도 실시간 모자이크 모듈을 만들어서 AI 가전, 드론 등 로봇의 영상기기에 필수적으로 탑재할 수밖에 없는 프라이버시 보호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