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부주의?…시청역 역주행 차량, 두 달 전 검사선 '이상 무'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7.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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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전날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 교통사고 현장에 고인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있다. /사진=뉴시스2일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전날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 교통사고 현장에 고인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역주행 교통사고로 13명을 사상케 한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는 가운데 두 달 전 차량 정비 종합검사 결과에서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사고를 낸 차량이 두 달 전 경기 안산 한 차량 정비 업체에서 종합검사를 받았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8일 종합검사를 진행한 업체에 따르면 차량 종합검사 당시 모든 항목에서 '양호'가 나왔다. 오일 누수 이상, 브레이크, 속도계 이상 등에서 모두 이상이 없었던 셈이다. 급발진 관련 검사였던 '센서 진단'에서도 양호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제네시스 G80)은 2018년 제조돼 올해 검사 전까지 총 6만6183㎞를 주행했다. 차량 주인도 운전자 남성이 아닌 그의 아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두 달 전에는 이상이 없었다.

현재 사고 차량 운전자 A(68)씨는 사고 접수 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경찰이 현재 기상 상태 등을 고려해 이동시켜 보관하고 있으며, 이날 중으로 급발진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건너편 일방통행 4차선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졌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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