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이어 김치도 오역한 넷플릭스…"민감한 사안에 주의 필요"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7.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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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웹예능 '슈퍼리치 이방인'에서 김치를 리바이차이라고 오역한 장면.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넷플릭스 웹예능 '슈퍼리치 이방인'에서 김치를 리바이차이라고 오역한 장면.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김치를 리바이차이(辣白菜)라고 오역한 넷플릭스를 비판했다. 리바이차이는 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이다.

서 교수는 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넷플릭스 웹예능 '슈퍼리치 이방인'에서 김치를 리바이차이로 표기해 논란"이라고 밝혔다.

슈퍼리치 이방인 6회에선 출연진이 함께 김치를 담그며 대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장면의 중국어 자막에서 김치가 리바이차이로 오역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일부를 개정,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

/사진=넷플릭스 웹예능 '슈퍼리치 이방인' /사진=넷플릭스 웹예능 '슈퍼리치 이방인'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보내 (오역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김치공정 작업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시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경덕 교수는 "그동안 넷플릭스는 많은 표기 논란을 일으켰다"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국가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공개한 웹드라마 '더 에이트 쇼'에서 스페인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잘못 표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다수의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라고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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