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만난 이재용 회장 "베트남 현지 디스플레이 투자…3년후 세계 최대 생산거점"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2024.07.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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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사진=Chinh Phu 홈페이지.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사진=Chinh Phu 홈페이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삼성은 베트남에서)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투자할 예정으로 향후 3년 후에는 (베트남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베트남 현지 매체(Chinh Phu)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은 한국을 방문 중인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찐 총리가 거듭 강조한 '이익은 조화롭게, 리스크는 같이 분담' 정신을 바탕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6년 동안 베트남의 발전과 함께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관계가 크게 발전했다고 평가하며 "베트남의 성공은 곧 삼성의 성공, 베트남의 발전은 곧 삼성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 310개 베트남 기업이 삼성 협력사이며, 2500명의 엔니지어가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R&D(연구개발)센터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R&D센터는 언어 AI(인공지능) 연구부서, 5G 기기 개발 부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찐 총리가 지난 2022년 12월 하노이에서 열린 삼성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방한 기간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기로 한 것을 환영했다. 찐 총리는 3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부회장)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사진=Chinh Phu 홈페이지.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사진=Chinh Phu 홈페이지.
이날 찐 총리는 "베트남은 투자 환경 안정성과 경쟁력, 매력을 보장하기 위한 투자자 지원 기금의 설립·관리·사용에 관한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첨단기술, 반도체 칩, AI, R&D센터 등 투자를 유치·장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정부는 투자자를 위한 전력 공급에 유리한 여건을 제공할 직접 전력 구매계약 메커니즘에 관한 시행령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찐 총리는 삼성에 투자 확대, 글로벌 시장으로 출시하는 주요 제품의 전략적 생산·R&D 기지 지속 운영 등을 요청했다. 베트남 기업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한 삼성 공급망 참여 지원, 삼성R&D센터 활동 강화, 더 많은 현지 직원의 삼성 경영진 참여 기회 부여 등도 제안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투자 활동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항상 지원하고 지지하며 모든 유리한 여건을 제공하겠다"며 "각 부처 장관은 삼성과 베트남 간 협약 내용을 이행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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