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미디어 성수기' 될까…증권가 "CJ ENM 투심 회복 주목"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7.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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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CJ ENM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CJ ENM 주가가 하반기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받는다. 전 사업부에서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파리 올림픽 등 하반기에 예정된 대규모 행사로 광고 업황이 개선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서는 CJ ENM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일 코스닥 시장에서 CJ ENM (70,100원 ▲1,000 +1.45%)은 전일 대비 3200원(3.71%) 내린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9만원 선을 깨지 못하던 주가는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등해 지난 5월27일 장중 9만4900원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해 8만원 선에 머물고 있다.



광고 업황 개선이 CJ ENM을 비롯한 미디어 업종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지난달 28일 다음 달 광고 경기를 전망하는 광고경기전망지수(KAI·Korea Advertising Index)를 전월대비 0.1%p 상승한 101.2로 발표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광고주들은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활발해질 때 각종 음료와 건강보조식품 등 신규 광고 집행을 늘린다"며 "업종별로는 소비재의 광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7월말 개막하는 파리올림픽도 하반기 대규모 특수로 꼽힌다.



전 사업 부문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CJ ENM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NH투자증권은 CJ ENM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18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인 티빙이 5월 말 기준 월간이용자수(MAU)는 73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미디어·플랫폼 부문 실적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J ENM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미디어·플랫폼 29% △영화·드라마 28% △커머스 29% △음악 14%였다.

티빙의 프로야구 콘텐츠는 3월부터 무료로 제공되다 5월부터 유료화됐는데 3~4월 증가한 무료 가입자가 유료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료 프로모션으로 유입됐던 이용자들이 유료로 전환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광고주 집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 구독과 광고 양쪽이 견인하는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 중 분기 턴어라운드(실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J ENM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도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들어 CJ ENM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기존 10만6000원에서 10만7875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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