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사 2분기 실적 추정치/그래픽=이지혜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ODM 4사(코스맥스 (179,500원 ▲500 +0.28%), 한국콜마 (62,600원 ▲700 +1.13%), 코스메카코리아 (77,500원 ▼1,500 -1.90%), 씨앤씨인터내셔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들이 견조한 수출 실적을 나타내면서 2분기에도 제조사들이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분기 화장품 수출은 21억1000만 달러 기록, 1년 전 대비 12%, 1분기 대비 8% 성장했다. 중국 수출이 6월에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2분기 전체로 봤을 때는 미국·일본·아시아에서 수출 물량이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던 기초 이외에 색조 제품까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기초 뿐만 아니라 색조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해외 수출 규모가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달 6일 '티르티르(TIRTIR)'의 베스트셀러인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전체 뷰티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소비자들에 맞게 개발 과정을 거쳐 총 30개 색상으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도 화장품 산업의 성장은 비중국 채널 수출이 견인하고 있으며 주요 업체의 실적 성장 흐름 또한 양호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3분기에 예정돼 있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4분기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홀리데이 시즌 행사를 대비하기 위한 고객
사의 발주 요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