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X정지훈의 첫 OTT '화인가 스캔들', 디즈니+ 구원할 자신감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7.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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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김하늘과 정지훈이 첫 OTT 작품에 도전한다. 지난해 '무빙'으로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디즈니+가 야심 차게 선보인 '화인가 스캔들' 속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서로에 대한 칭찬과 넘치는 자신감을 보여준 두 사람이 침체기에 빠진 디즈니+를 구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디즈니+ 오리지널 '화인가 스캔들'(극본 최윤정, 연출 박홍균)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화인가 스캔들'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박홍균 감독과 김하늘, 정지훈, 정겨운, 서이숙, 기은세가 참석했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박홍균 감독은 '화유기'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박홍균 감독은 "국민적 사랑을 받는 골퍼 오완수가 화인가 장남 김용국과 결혼해 며느리가 되어 세계 곳곳을 돌며 구호 활동 하던 중 의문의 테러를 당한다. 자신의 친구도 테러에 당했다는 경호원 서도윤과 만나 진상을 밝히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미술과 공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미술 감독님과 기존에 많았던 재벌가 드라마와 차이점을 둘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결과 공간을 크고 깊게 만들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하늘은 화인가의 며느리이자 아이콘인 오완수 역을 맡았다. 김하늘은 "예전에 영화 '보디가드'를 재미있게 봤다. 오랜만에 그런 소재가 흥미로웠다. 여러 사건들이 매회 궁금하고 대본에 빨려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절친한 친구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완수의 경호원으로 화인가에 입성한 서도윤 역에는 정지훈이 나선다. 가장 늦게 주인공으로 결정된 정지훈은 "어렸을 때부터 박홍균 감독님의 팬이었다. 옛날부터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 놓쳤다. 김하늘도 한 번은 작품을 하겠다고 했는데 드디어 함께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하늘과 정지훈은 모두 '화인가 스캔들'이 첫 OTT 작품이다. 다른 작품과 촬영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입을 모든 두 사람은 서로를 칭찬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김하늘은 "흥미로운 포인트는 정지훈의 액션이다. 대역 없이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 궁금했는데 정말 멋있었다. 누군가 나를 위해서 싸우니까 촬영인데도 설렜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지훈은 "김하늘은 카리스마가 넘치고 프로페셔널했다. 대사가 로봇처럼 나온다. 서이숙과 두 사람이 펼치는 구강 액션이 어마어마하다"고 화답했다. 김하늘이 언급한 '대역 없는 액션'에 대해 정지훈은 "출연료를 받았으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며 "직접 하는 게 편하다. 부족하면 애드리브로 채울 수도 있다. 생각보다 엄청 잘 나왔다. 감독님의 연출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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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이후 디즈니+에서 선보인 작품들이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두 주연배우의 자신감은 대단했다. 김하늘은 "오늘 예고편을 보니 자신감이 올라간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미묘하면서 사건 사고가 많지만 빠져들었던 부분이 끌렸다. 외국 분들도 쉽게 저희 드라마를 따라올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있다. 디즈니+에 국한된다기보다는 제가 하는 작품은 늘 자신이 있어서 선택했다. 정말 파이팅하면서 찍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정지훈 역시 "여러 작품을 했지만 기대하는 대로 안 될 때도 있고, 아주 잘될 때도 있더라. 최선을 다한 다음에 잘 되는 건 보신 분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어차피 찍었으니까 올해 디즈니+에서 가장 잘 된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촬영하러 갈 때마다 영화관에 배우들을 보러가는 느낌이었다. 그런 점에서는 정말 자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화인가 스캔들'은 오는 3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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