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 커뮤니티 이번엔 '시청역 참사' 패륜적 조롱…"다 남자"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7.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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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성 누리꾼들이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을 조롱하고 있다. /사진=투디갤 갈무리일부 여성 누리꾼들이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을 조롱하고 있다. /사진=투디갤 갈무리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9명이 모두 남성으로 알려지자 한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 패륜적인 조롱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교통사고 여초사이트 반응'이라는 제목이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한 여성 중심 커뮤니티 내에서 일부 회원들이 작성한 글을 갈무리한 것이다.



글을 보면 사고를 낸 운전자를 '갈배'(남성 노인을 비하하는 속어)라고 지칭하면서 '한남킬러'라는 표현을 썼다. 또 사고로 숨진 사망자 9명이 모두 남성인 것을 두고 '굿다이'(좋은 죽음)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반응을 본 누리꾼들은 "심각하다. 그냥 둬서는 안 될 거 같다", "이거는 정신병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이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하자 일부는 삭제됐지만 일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논란이 된 커뮤니티는 여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전 신분증을 통한 본인 인증은 물론 최종 가입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사이트 관리자와의 전화 통화까지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중심 커뮤니티의 남성 조롱은 최근에도 발생한 바 있다.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규정을 넘어선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훈련병을 두고 "사망을 축하한다.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 것 같아 기분 좋다"는 내용의 글이 한 여성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이다. 해당 글에는 이에 동조하는 댓글이 여럿 달렸고 논란이 됐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8분쯤 시청역 교차로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시민 10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졌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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