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주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한 참석자가 정부의 '의대 증원' 철회를 촉구하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4.6.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대생들이 무례한 언사로 의료계 지위를 실추시키고 오히려 학생들의 목소리를 훼손했다"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공개적으로 규탄했다.
의대협은 "임 회장의 행보를 과연 의료계의 입장을 강력히 대변하겠다는 의협 회장의 행동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현 상황을 직접 해결할 역량도 없으면서, 학생과 전공의의 목소리는 무시하는 독단적 행태는 임 회장이 의료계를 대표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히려) 연이은 막말과 같은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의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며칠 뒤 올린 다른 글에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협의체를 구성해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며 "의료계 내부에서 소모적인 발언이 오고 가는 작금의 사태가 매우 안타깝다"며 의협 중심의 '단일대오' 투쟁에 대한 반대 의견을 거듭 표명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보건복지부 박민수(왼쪽) 2차관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보건복지위원회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06.26.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의사·정부가 거듭 "대화하자"고 말만 할 뿐 실제 실행은 되지 않는 실정이다.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정부는 올특위 구성을, 의사 단체는 각각 3대(올특위)·8대(의대생)·7대(전공의) 요구안 수용 등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제시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의정대화의 물꼬가 트지 못하는 와중에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데 이어 오는 4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일주일 휴진이, 오는 12일과 26일부터는 각각 충북대병원과 고려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이에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오는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1000명이 모여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의정 갈등이 의사·환자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