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213281126195_1.jpg/dims/optimize/)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2,655원 ▼15 -0.56%) 2대 주주였던 더블유밸류업(JKL파트너스)은 지난달 28일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소노인터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3290원으로 지난 1일 종가 대비 20.7% 높은 수준이다.
티웨이항공 지분 인수에 나선 소노인터의 모회사 대명소노그룹은 2011년에도 계열사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했던 곳이다. 여기에는 당시 대명엔터 대표였던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었다. 서 회장이 최근 대명소노그룹 승계를 마무리한 만큼 항공업 진출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소노인터가 해외 호텔을 잇달아 사들이며 해외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항공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소노인터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000억원 상당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 안팎의 지분만으로는 향후 경영권이 다시 위태로울 수 있어서다. 소노인터가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83억원에 달한다고는 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 유럽 노선 확대로 티웨이항공의 운영 비용이 커진 것도 부담 중 하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확장으로 필요한 항공기·조종사·정비사 추가 투입·교육 등 비용을 소노인터가 어떻게 조달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소노인터가 항공업 운영 경험이 없던 곳인 만큼 인수 이후에도 공격적인 외연 확장보다는 저비용항공사(LCC) 모델에 충실한 방향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