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네거티브, 제가 참겠다…원희룡, 野 특검 막을 대안 있나"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2024.07.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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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2024.07.02.photo@newsis.com /사진=조성봉[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오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 제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한동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이 내는 특검법을 막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 지 묻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제가) 여러 차례 물었는데 답을 못하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제가 제안한 것(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의견이 더 있을 수 있는데 민주당이 내고 있는 무지막지한 특검법을 막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는지, 지켜보자는 건지, (국민의힘에서) 9명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건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그 답을 먼저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앞서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의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당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길을 갈 수 있다"며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을 내겠단 주장을 철회하라고 했다.



한 후보는 자신을 향한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심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응 방안이 있느냔 물음에 "저는 그런 식의 네거티브 정치 공세에 대해선 웬만하면 대응하지 않으려 한다"며 "(당 대표 후보들은) 힘을 합쳐 거대 야당 폭주에 맞서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제가 참겠다"고 말했다.

또 전날인 1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영남권에서 한 후보의 지지세가 약해졌다고 말한 것을 두고 "영남 지역을 방문했을 때 뜨겁게 환영해줘 대단히 놀랐다"며 "오히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제가 정말 잘해서 당을 변화시키고 민생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전통 지지층의 열망이 강하다는 걸 느꼈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청원이 90만명에 육박한 것에 대해선 "다른 대통령 시대에도 그런 청원이 올라간 적 있었다"면서도 "다만 우리 국민의힘 후보들이 탄핵을 언급하는 게 대단히 불편하다. 일종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효과 아니냐"고 했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국민들도 바라지 않고 있다"며 "청원 내용 보면 '후쿠시마 대응 잘못했다'는 게 탄핵 이유였는데 그건 탄핵할 사유가 아니고 그 정책에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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