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소비자 변했다...신흥시장 젊은층 주도·브랜드 충성도 약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4.07.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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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이동해 기자 = 30일 경기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우리WON WKBL 3x3 트리플잼'에서 쇼핑객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6.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이동해 기자(고양=뉴스1) 이동해 기자 = 30일 경기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우리WON WKBL 3x3 트리플잼'에서 쇼핑객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6.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이동해 기자


글로벌 전략컨설팅기업 맥킨지는 2030년까지 신흥 시장 소비자 중 75%가 15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및 중동 국가 신흥시장의 18-24세 젊은 소비자들은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맥킨지는 최근 전 세계 18개 시장의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트렌드 2024: What's now and what's next'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맥킨지는 '소비자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산층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사치품 구매를 멈추지 않고 있고, 은퇴한 소비자들도 예산에 얽매이지 않고 사치를 즐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비정형적 방식으로 행동하며, 소비재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는 것.

맥킨지는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고 지출 의향이 높은 신흥시장 소비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및 중동 국가의 18세~24세 젊은 소비자들이 특히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욕구가 높고, 선진국의 또래 소비자보다 자국 경제에 대해 더 낙관적이어서 더 높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산층 소비자들은 생활비 상승에도 불구, 비필수 품목에 대한 지출을 줄이지 않고 있다. 은퇴 후 소비도 변화하고 있다. 신흥 시장의 부유한 노년층 소비자 중 42%는 엔터테인먼트에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럽(7%), 미국(11%)과 상당한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브랜드 충성도도 약화하고 있다. 공급망 문제가 불거진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약 절반의 소비자가 사용하던 제품이나 브랜드를 변경했다.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성'보다 '경제성'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구매 요인으로 꼽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비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웰니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윌니스 시장은 1조8000억 달러 이상 규모이며, 신흥 시장의 성장률이 선진국을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체중 관리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고서는 도시들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대도시에서 생활비가 낮은 2차 도시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신흥 시장에선 도시 인구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소셜 커머스의 비상(飛上)도 특징이다. 중국과 인도가 소셜 커머스를 선도하고 있고, 미국도 소셜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4배 더 자주 소셜미디어에서 상품을 구매한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이같은 변화는 전 세계 소비자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변화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현재와 미래의 소비자,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서 어떻게 쇼핑하는지를 상세히 이해하는 기업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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