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초격차 선언 '파라다이스', 3년 후 매출 1.3조로 성장

머니투데이 영종도(인천)=김온유 기자 2024.07.02 13:53
글자크기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가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미디어·IR 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온유 기자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가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미디어·IR 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온유 기자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역대급 실적을 올린 파라다이스 (12,700원 ▼370 -2.83%)그룹이 앞으로 3년 내에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본사가 있는 서울 장충동 일대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4000평 규모의 대한민국 최상급 호텔을 건립하고, 김포공항 국제선에 VIP라운지도 신규로 선보인다. 서울 카지노 워커힐에 하이롤러(고액 베팅 고객)를 위한 VIP 전용 영업장도 마련한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IR(기업홍보) 데이를 열고 이같은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밸류업"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호텔업 비중을 키우고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우선 호텔·복합리조트·카지노 등을 포함한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성장 전략인 '비욘드 넘버원, 밸류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체험산업 크리에이터'로서 브랜드 정립 △하이엔드(최고급) 호텔의 탑티어(최상위권) 발판 마련 △카지노 산업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 가속화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취향과 경험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에 발맞춰 서비스업을 넘어 '체험산업 크리에이터'로 빠르게 전환한다. 또 그룹의 중점사업인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을 1만3950㎡(4220평)에 달하는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객실 약 200개 규모로 조성한다.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28년 그랜드 오픈을 준비 중이다.



카지노 사업군의 경우 52년간 쌓아온 역량을 결집해 서울·인천·부산·제주 등 주요 거점에서 운영 중인 4개 카지노의 얼라이언스(협력) 전략을 실현한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부산과 제주 사업장의 시설과 인적 인프라 재정비에 들어가고, 오는 8월 VIP를 위한 허브 라운지를 김포공항 국제선에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중국 시장도 공략에 나선다. 카지노 워커힐은 하이롤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VIP 전용 영업장을 117평(388.31m') 규모로 조성해 오는 9월 문을 연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220억원에서 2026년 320억원 등으로 매출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410억원, 영업이익 188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신용등급(한국기업평가)도 A-에서 A로 상향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이어 올해 1조1708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1조2467억원, 2026년 1조3226억원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지난 50여 년간 '관광 보국'을 기치로 내걸고 굴뚝 없는 수출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카지노는 1등을 넘어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호텔 역시 지난 40여년간 부산을 대표해 온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모아 서울 중심에 5성급을 초월하는 상징적인 호텔을 성공적으로 개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하이엔드 호텔 1등 브랜드로 평가받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