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지역입니다. 주의하세요" 운전 중에도 호우 경보를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24.07.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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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파출소앞 대로에 차들이 침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파출소앞 대로에 차들이 침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300m(미터) 앞에 홍수주의 구간입니다"

이달부터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홍수와 댐방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정부는 여름철 차량운행 중 갑작스런 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고도화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이달부터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지점이나 댐방류 경보 지점 부근에 진입한 경우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대상 내비게이션은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자동차 △맵퍼스 △아이나비시스템즈 등 사용자가 많은 6개 기업 제품이다. 카카오내비가 지난 1일 업데이트를 마친 것을 시작으로 제품에 따라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예정이다. 일부 댐방류 정보는 8월 중 업데이트 된다.

정부는 매년 여름철 홍수기마다 도로침수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고 집중호우와 강범람으로 급격한 침수 상황이 발생하는 데 대응하는 차원에서 운전자에게 홍수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정부는 데이터 기반의 민관협업 플랫폼(DPGcollab)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한 홍수경보 안내를 논의해 왔고 올해 1월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특별전담반(TF)'을 출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긴급재난문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운전 중에도 홍수경보 반경 1.5㎞(킬로미터), 댐방류 반경 1㎞ 지역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안내를 제공한다.

정부는 또 지속적인 내비게이션 고도화로 홍수정보 제공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고자 민·관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오는 10일 환경부와 과기부, 디플정위추진단과 6개 관련 기업 대표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등이 모여 민관합동 MOU(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한화진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으로 알기 쉽고 빠르게 국민들에게 홍수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성과"라며 "AI(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촘촘하게 홍수예보를 실시하고, 관계부처 및 기업과 협력해 국민이 체감하는 홍수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을 통한 호우경보 안내 화면 /사진제공=환경부내비게이션을 통한 호우경보 안내 화면 /사진제공=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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