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 "세계 3번째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개발, AI시대 1조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7.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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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솔루션 "세계 3번째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개발, AI시대 1조 시장 공략"


광트랜시버 전문 기업 오이솔루션 (11,760원 ▼140 -1.18%)이 인공지능(AI) 시대의 네트워크 확장의 핵심이 될 파장가변형(Tunable)광트랜시버를 전 세계 3번째로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일 오이솔루션에 따르면 미국 대형 네트워크 장비사에 파장가변형 광트렌시버의 제품 승인을 완료하고 공급 물량을 논의 중이다. 빠르면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광트랜시버는 AI 등장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다. 5G, 6G 통신서비스, 양자암호통신 활용을 위해서는 광트랜시버를 활용한 광통신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확장을 하기 위해서는 레이저 파장별로 고정된 광트랜시버를 사용해왔으나,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는 원하는 레이저 파장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통신 사업자들은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를 사용하면 레이저 파장별로 광트랜시버 재고를 보유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네트워크 연결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는 기술적 난위도가 높아 세계 1~2위 광트랜시버 업체인 코히어런트와 루멘텀만 개발하여 독점하고 있다. 이번에 오이솔루션은 자체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세계 3번째로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개발에 성공했다.

광트랜시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라이트카운팅(Lightcounting)에 의하면 10Gbps급의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전세계적으로 7억 8200만 달러(약1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텔레콤 시장과 북미를 중심으로 케이블 TV 시장으로 사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향후 5G 어드밴스드, 6G 무선네트워크 핵심 부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오이솔루션은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를 기반으로 고객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무선 네트워크 투자 감소에 따른 실적 영향을 최소화해 턴어라운드의 기회를 만들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코히어런트 대용량 장거리 광트랜시버 등 무선네트워크 시장보다 규모가 큰 네트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장가변형 레이저의 원천기술을 축적해 30개가 넘는 국내외 특허를 확보했고, 내부 생산체계를 구축해 제품경쟁력이 높다"며 "국내외 10곳이 넘는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해 승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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