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더 드림핑에서 열린 ‘성찰과 각오’ 당협위원장 워크샵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원희룡 캠프 제공) 2024.06.23. /사진=뉴시스 /사진=
원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 '민심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말고 민심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등 한 후보의 발언을 열거한 뒤 "다 그럴듯한 말이다. 그러나 역사적 진실은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2015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 대표의 갈등과 2016년 총선 때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도 민심을 읽는 차이 때문이다. 그 결과 총선 패배와 탄핵의 불행한 사태로 이어진 것"이라며 "역사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정권을 잃게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제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위험한 길을 간다고 경고하는 이유다. 스스로 멈추지 못하면 당원들께서 멈춰달라는 이유"라며 "한동훈 후보가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의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당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길을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대통령과의 관계가 쉽게 저버려도 되는 그저 개인간의 사적 관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와 권력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며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당이 민심을 따라 변해야 한다는 말의 진정성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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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래서 묻는다. 이제라도 채상병 특검 주장을 철회할 수는 없나"라고 제안했다. 원 후보는 "저는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선택은 한 전 위원장 몫"이라며 "함께 가자. 그게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