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롬, 우울증 고백 "7층 베란다서 나쁜 생각…정신과 갔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7.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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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새롬 /사진=유튜브 채널 '새롬고침' 캡처방송인 김새롬 /사진=유튜브 채널 '새롬고침' 캡처


방송인 김새롬이 과거 우울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7일 유튜브 채널 '새롬고침'에는 '힘든 시간을 지나가고 있는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새롬은 멘탈 관리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먹고 사는 직업이니 사랑을 받기도 쉽고 비난을 받기도 쉽다. 누군가가 나를 안 좋아해도 상처받지 않으려면,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새롬고침'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새롬고침' 캡처
그는 이 과정에서 3년 전 '정인이 사건' 관련해서 논란이 불거졌던 일을 언급했다. 김새롬은 2021년 홈쇼핑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정인이 편'을 두고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인이 사건'은 2020년 16개월 입양아가 양모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해 전국민에게 분노를 안긴 사건이다. 그러나 김새롬의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발언은 '정인이 사건'을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였고, 결국 김새롬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새롬고침'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새롬고침' 캡처
김새롬은 당시 심경에 대해 "실시간으로 나를 욕하는 사람들이 나오니까 너무 놀랐다"며 "(무서워서) 차에서 못 나가겠더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눈물이 계속 났다. 이건 내가 의도하지 않은, 내 의도와 정반대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한 명이 나한테 욕하고 화내도 무서운데, 갑자기 온 세상이 나를 향해서 욕하고 이러면 이게 정말 무섭다"고 토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새롬고침'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새롬고침' 캡처
그런가 하면 그에게는 우울증을 앓을 만큼 어두웠던 시기도 있었다고. 김새롬은 "어느 날 소파에 앉으면 소파가 나를 먹는 느낌이었다"며 "내가 7층에 살았는데, 베란다에서 밖을 보고 있으면 엄마한테 너무 미안한 거다. '나 죽을 거거든' 이런 생각을 했기 때문"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그때 처음으로 정신과에 갔다. 상담을 받고 약을 먹고 한 열흘 지나다 보니까 내가 어느 순간부터 나쁜 생각을 안하고 있더라"며 "우울증은 나약해서 걸리는 게 아니다. 내가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게 우울증이다.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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