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엉덩이 '토닥토닥'…신장위구르 찾는 중국MZ '이상한 유행'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7.02 05:33
글자크기
관광객들이 양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다. 사진=SCMP 캡처관광객들이 양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다. 사진=SCMP 캡처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양의 엉덩이를 만지는 독특한 유행이 번지고 있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보도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는 '양 엉덩이를 만지기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 시장을 방문하라'는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한 시장에 관광객들이 붐볐는데 이들 앞에는 밧줄에 묶인 양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지나가며 양의 엉덩이를 쓰다듬고는 웃었다.

한 영상에서는 관광객이 양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이게 정말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라고 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양의 엉덩이를 만져본 관광객들은 "엉덩이가 탄력 있고 부드럽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문화와 관련해 중국인 누리꾼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양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리기만 할 뿐, 긴장을 푸는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반겼다. 일각에서는 "양들이 불쌍하다" "횟수를 제한해 양들이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려 섞인 반응도 있다. 한 누리꾼은 "너무 많은 사람이 양의 엉덩이를 만지면 동물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은 양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위생 관련 문제도 지적됐다. 한 관광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양의 엉덩이를 만졌다가 나중에 설사와 구토를 했다"면서 "양 우리에 배설물이 가득하다 보니 박테리아 등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