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8일부터 총파업 돌입…"요구 관철 때까지 무노동"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4.07.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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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선언문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선언문


삼성전자 (84,400원 ▲2,600 +3.18%)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1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노조 측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으로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DS(반도체)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과 전삼노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 사업장에서 임금 협상 합의점을 찾기 위해 처음 마주했다. 그간 전삼노와 사측이 대화를 반복해왔지만, 전 회장이 노조를 직접 만난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노사는 이날 전 회장과의 간담회에 앞서 사측 실무 위원들과도 대화했다. 전 회장과 이어진 대화에서 오후 9시까지 노사가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전삼노가 오후 9시 30분부로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이날 대화에서 2024년 연봉협상(기본 인상률 3%)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들에게 보다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OPI(초과이익성과급) 기준 변경 등의 방안을 요구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15조원에 달하는 연간 적자를 내면서, OPI 지급률을 0%로 책정했다.



전삼노와 사측은 앞서 3차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사후 조정회의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달 27일 3차 사후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임금교섭 최종 타결 전 비조합원에 대한 임금 조정 결과 발표 지양 △일회성 여가 포인트 50만원 지급 △휴가 의무 사용 일수 2일 축소(재충전 휴가 2일 미사용 시 보상) 등을 제안했다.

전삼노 조합원은 대부분 DS 부문 직원들로, 약 2만8000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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