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NOW]서울 노원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년 네트워크 구축

머니투데이 최현승 기자 2024.07.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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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청사 전경/사진제공=노원구청▲노원구청사 전경/사진제공=노원구청


서울 노원구가 청년들이 기후 위기를 인식하고 문제해결을 도출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구는 ‘청년 지구생활가이드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찾아가는 설명회 △탄소중립 아이디어 콘테스트 △기후위기 대중 강연 △탄소중립 실천 활동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연말에는 성과공유회와 우수 아이디어 선정자에 대한 표창도 수여해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아동권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4월 발표한 ‘2024 아동·청소년 및 성인 대상 기후위기 대중 인식조사’에 따르면 아동·청소년과 성인 두 그룹의 평균 92.8%가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아동·청소년 그룹의 ‘기후위기 최대 피해자’에 대한 인식은 농어민에 이어 ‘아동·청소년’이 2순위로 나타났다.

반면, 기후싱크탱크 ㈔플랜1.5의 ‘22대 국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입법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주요 기후대응 법안 중 폐기된 법안이 296개다.



청년세대가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에 비해, 제대로 된 환경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구는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젊은 세대의 참여 의지가 활발한 분위기를 반영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먼저 노원구에 거주하거나 노원 지역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역 내 7개 대학교의 환경 동아리, 청년정책네트워크 등의 활동 단위들을 만나고 서로 연계해 접점을 넓히는 과정이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서로 대면, 비대면 공론화를 거쳐 탄소중립 아이디어와 실천과제를 발굴한다.

청년들의 논의 결과는 ‘아이디어 공모전’과 심사 결과 선정된 아이디어의 ‘실천(실행)’ 사업으로 이어진다. 구는 다양한 생각들이 지역과 일상에서 실행 가능한 과제로 다듬어지기 위해 전문가와 실무자의 멘토링, 중간평가, 운영비 지원으로 추진 동력을 보강해 아이디어가 단순한 캠페인성 구호에 머무르지 않도록 지원한다.

또한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청년과 일반구민을 대상으로 대중 강연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마을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차 없는 거리 △벼룩장터와 같은 친환경 행사에도 청년들의 참여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구에서 청년세대에 대한 지원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청년세대의 역량을 결집해 본인의 삶과 지역의 문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참여시키는 일”이라며, “다양한 청년을 만나본 결과 기후 문제에 대한 참여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을 알게 돼 작년부터 사업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지난 4월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개소하면서 자치구 최초의 환경재단인 '노원환경재단', 지자체 최초 부구청장 직속 '탄소중립추진단'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년층의 실천적 네트워크 구성과 기후위기 대응은 서로 궁합이 잘 맞는 융합행정”이라며 “본인 세대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청년의 역량을 구정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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