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구 아이엠박스 전략부문 대표](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116570950197_1.jpg/dims/optimize/)
특히 코로나 장기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호황기 때 인기 투자처로 주목받았던 지식산업센터가 최근에는 금리 상승과 공실로 인해 골치 아픈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담보대출 연체율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경고음이 나온다.
그러나 고금리로 시장이 침체된 지금, 절반 이상 공실인 곳이 대부분이다. 지식산업센터가 과도하게 공급된 경기 고양·하남·평택시 등지에선 공실률이 90%에 달하는 곳도 많다. 스타트업 입주 수요가 큰 서울 성수동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전체의 70~80% 이상 불 꺼진 상태다.
지식산업센터의 공실 해소 방안으로 최근 급성장 중인 '셀프스토리지'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셀프스토리지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는 이미 약 30년 전부터 시작돼 현재는 널리 상용화된 서비스다. 미국과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커피숍이나 편의점 같은 생활밀착형 시설로 인식될 만큼 산업이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2030세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캠핑·골프 등 부피가 큰 취미 용품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집 근처에 장기간 보관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건물주 입장에선 공실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어 부동산 업계의 틈새시장으로 급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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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셀프스토리지 시장이 개화한 것은 2017년부터다. 당시 '도시화율 80%·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개인 보관 서비스 수요가 커졌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관리회사 존스랑라살(JLL)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셀프스토리지 지점 수는 지난해 5월 기준 300여개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고 올해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 장기화와 상업용 부동산 공실 증가,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과 1인 가구 증가 등 다양한 대내외 여건은 셀프스토리지 산업을 성장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금 시기 셀프스토리지는 부동산 수익이 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확실한 비즈니스라고 제안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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