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씨, 발칙한 '치키 아이시 땡'으로 보여줄 진화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7.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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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첫 정규앨범 '메타모르픽' 발매

/사진=하이업 엔터테인먼트/사진=하이업 엔터테인먼트


그룹 스테이씨가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14곡이라는 풍성한 트랙 리스트 속에서는 다양한 변화와 그로 인해 넓어진 스펙트럼이 돋보인다. 풋풋한 틴프레시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스테이씨는 치키한 매력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스테이씨는 1일 오후 6시 첫 정규 앨범 'Metamorphic(메타모르픽)'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스테이씨가 이룬 음악적 성취를 집약한 앨범이다. 변화에 걸맞은 앨범명처럼 지금껏 본 적 없는 스테이씨의 새로운 매력과 진화된 콘셉트, '틴프레시'를 뛰어넘을 스토리 라인을 담아냈다. 앨범 발매를 앞둔 스테이씨는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 열고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20년 11월 데뷔한 스테이씨는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수민은 "4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이라 설렌다. 되게 오랫동안 준비했던 앨범이라 뜻깊다. 이번 앨범이 총 14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의 변화된 음악을 들으실 수 있고, 처음으로 작사한 팬송과 멤버들의 솔로곡·유닛곡도 들어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소속사는 스테이씨의 이번 앨범에 대해 '키치함을 벗고 치키함을 입었다'라고 소개했다. 시은은 "키치와 치키가 두 단어를 바꾼 것인데 언어유희처럼 잘 표현된 것 같다. 이전까지는 틴프레시,힐링, 저희만의 에너지를 통해 키치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이번에는 발칙한 모습을 '치키'하다고 표현했다. 욕심과 과감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Cheeky Icy Thang(치키 아이씨 땡)'은 얼음처럼 쿨하지만, 핫하고 발칙하기도 한 스테이씨의 다채로운 매력을 그린 곡이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스테이씨의 음악적 색깔을 확장했다. 아이사는 "어디서나 런웨이를 하고 싶은 곡"이라며 당당한 모습을 강조했다.

데뷔초부터 '틴프레시'라는 자신들만의 팀 컬러를 그려냈던 스테이씨는 이번 앨범을 통해 확장을 시도했다. 타이틀 곡 '치키 아이씨 땡'에서도 그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윤은 "그 전의 곡들은 멜로디 위주의 곡을 많이 들려드렸다. 이번에는 반복되는 파트들도 많다. 저도 눌러주는 보컬을 하다보니 새로웠다"라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사진=하이업 엔터테인먼트/사진=하이업 엔터테인먼트

무려 14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정규 앨범 특히 K팝 아이돌의 정규 앨범치고는 상당한 볼륨을 자랑한다. 수민은 "14곡을 처음 받았을 때 정말 곡이 많아 '어떻게 다 하지?'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한 곡 한 곡 녹음하니 재미있더라. 이번에는 여러 작곡가님들에게 곡을 받아서 좋은 시도이고 경험이라고 느꼈다. 곡들이 너무 좋아서 자신감이 많다. 큰 꿈이지만, 언젠가는 명반에 오를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은은 "더 완벽한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어 정규 앨범을 미루고 미루다 이번에 드디어 보여드리게 됐다. 그래서 저희에게 뜻깊은 앨범이고 팬분들도 기다려주셨을 앨범이다보니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고 정규 앨범이 주는 의의를 덧붙였다.

멤버들의 자신감은 풍성한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스테이씨의 다양한 색이 담긴 단체곡은 물론 시은·세은·재이의 유닛곡 'Find(파인드)', 수민·윤의 유닛곡 'Fakin(페이킨)', 아이사의 솔로곡 'Roses(로지스)' 등은 한층 더 넓어진 스테이씨의 음악적 색깔을 자랑했다.

'파인드'에 참여한 세은은 "세 멤버의 음색과 화음, 결정의 기로에선 고민을 노래하는 가사로 아련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수민과 함께 '페이킨'에 작업한 윤은 "제가 좋아하는 밴드 사운드의 곡을 부를 수 있어 기뻤다. 파워풀한 보컬과 서정적인 가사 묻어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사는 자신의 솔로곡에 '로지스'에 대해 "독특한 음색의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는 아기자기한 무드가 돋보이는 R&B 곡"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타이틀곡 후보이자 스테이씨의 주체적인 성장을 가사에 녹여낸 '1 Thing'(1 띵)',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 'Stay WITH me' 등의 노래 역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특히 수민은 'Stay WITH me'에 대해 "작사가 처음이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와 모자 장수의 관계를 레퍼런스로 받았다. 쓰면서도 '이게 맞나 싶어' 중간에 확 틀어서 팬들만 생각해서 작사했다. 들으면서 뭉클해진다. 첫 팬송이다보니 팬분들과 함께할 때 다 같이 부르는 상상을 하면 더 행복해진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사진=하이업 엔터테인먼트/사진=하이업 엔터테인먼트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온 스테이씨는 다양한 경쟁자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스테이씨가 앨범을 발매하는 1일에만 키스 오브 라이프, 베이비몬스터 등의 걸그룹이 신곡을 발매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시은은 "컴백 시기가 겹치는 것에 대해 부담보다는 반갑다. 키오프와 베몬 모두 즐겨듣고 퍼포먼스도 보던 그룹이기 때문이다. 음방 무대에서도 지나치지 않을까라는 약간의 기대도 있다. '힐링돌'이라는 수식어를 받았는데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왔지 않았나. 스테이씨라면 뭐든지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장점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테이씨 여섯 명의 변화하고 성장한 모습이 대중분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고 싶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팬들과 함께하는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 같다. 팬분들과 무사히 활동을 마쳤으면 좋겠다"라는 소박한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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