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쏜 날 52주 신고가"…1년새 170% 올랐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4.07.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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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8120부대 작전요원들이 2023년10월26일천궁 Ⅱ 발사를 위해 조원임무절차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사진=(서울=뉴스1)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8120부대 작전요원들이 2023년10월26일천궁 Ⅱ 발사를 위해 조원임무절차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사진=(서울=뉴스1)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일삼은 가운데 대북 요격체계와 관련된 기업들이 증시에서 1년새 크게는 170% 넘게 뛰었다. 중동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여건에서 북한의 도발로 방공망 관련주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일 코스피에서 LIG넥스원 (197,600원 ▲1,900 +0.97%)은 전 거래일 대비 0.45% 상승해 52주 신고가인 22만1000원에 마감했다. LIG 시가총액은 4조8620억원으로 1년새 172.5% 증가했다. 이날 북한까지 도발하면서 국산 요격체계의 존재감이 시장에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됐다. LIG넥스원은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한 국산 M-SAM(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제작사다. 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천궁-II에는 발사대 제작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3,000원 ▼2,000 -0.85%), 다기능레이다(MFR) 생산에 한화시스템 (17,960원 ▲30 +0.17%)도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0% 하락), 한화시스템(0.85% 하락)도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이날 내렸지만 1년간 각각 91.1%, 28.1% 뛰었다.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3사는 국산 L-SAM(장거리 고고도 지대공 미사일)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형 사드(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라고 불리는 L-SAM은 적 전투기를 포함해 고속 장거리 탄도탄을 원거리에서 직접 요격하는 상층방어체계다.

증권가는 중동 등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K-방산 수요와 국내 대북 대응체계 확충 계획에 따라 방산주를 유망 투자처로 꼽아왔다. 유진투자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초 사우디 천궁 수주 이후 해외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끊이지 않는 중이며 한국군 소요 기반 미래 먹거리 확보 랠리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벌였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6일 이후 닷새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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