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총 '3.8조원'…조선 3사, 수주 대박에 웃었다

조선 3사, 수주 대박의 날/그래픽=김지영

조선 3사가 1일 하루 동안 총 3조8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소식을 전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중동지역 선사 2곳으로부터 각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 등 총 8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약 2조1577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을 2028년 10월, VLCC를 2027년 4월까지 선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도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삼성중공업은 중동지역 선주와 LNG 운반선 4척에 대해 1조4381억원 규모 수주계약을, HD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선사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4척에 대해 2667억원 규모 건조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조선 3사가 하루 동안 달성한 수주금액은 총 3조8625억원에 달한다.

조선 3사는 올해 꾸준한 수주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16척, VLCC 7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초대형LPG운반선(VLGC) 1척, 해양 1기 등 총 27척을 수주했다. 액수는 약 53억3000만달러로, 6개월만에 지난해 수주총액 35억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수주목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22척, 49억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 97억달러의 51%다. 현재까지 수주잔고는 337억달러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9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등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8척, PC선 52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36척 등 올해 총 116척(해양 1기 포함), 123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6개월 만에 연간 목표(135억달러)의 91.5%를 잠정 달성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LNG운반선 수요 증가, 유조선에 대한 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선박 발주가 늘어난 상황"이라며 "LNG운반선, VLCC 등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건조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앞으로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