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리튬 배터리' 문제…"연기가 잘 안 꺼져" 대치역도 애먹었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7.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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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강남구 3호선 도곡역에서 대치역으로 이동 중이던 궤도 작업용 모터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뉴스1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3호선 도곡역에서 대치역으로 이동 중이던 궤도 작업용 모터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에서 연기가 발생해 1일 오전 한때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가운데 사고 원인이 리튬 배터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5분께 서울 강남소방서에 선로 시설물을 유지·보수하려고 이동하던 모터카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당국이 장비 37대와 인력 140명을 동원해 모터카를 수서 차량기지로 견인했고, 최종 연기를 진화한 것은 오전 8시41분께다. 연기가 잘 꺼지지 않은 탓에 최종 진화까지 약 5시간이 소요됐다.

연기가 난 배터리는 리튬 배터리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리튬 배터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선로에 있던 모터카에 물을 뿌린 후 모터카를 선로 밖으로 빼낸 후, 리튬배터리를 뜯어내 수조에 완전히 담가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쉽게 진화되지 않아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앞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기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역시 원인이 리튬 배터리였다. 리튬은 물에 닿으면 급격하게 폭발해 연소로 이어지는 성질이 있다.

한번 불이 붙으면 화재가 빠르게 번지고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불을 완전히 끄기가 어렵다. 전기차 핵심 동력원인 리튬 배터리가 화재에 취약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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