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 6월 판매량 소폭 감소…르노코리아 '나홀로' 신장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김도균 기자 2024.07.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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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양재 사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10일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양재 사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달 판매량이 대부분 감소했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수출·내수 판매량이 크게 늘며 유일한 성장세를 드러냈다.

현대차 (281,000원 ▲3,500 +1.26%)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6.3% 줄어든 총 35만1516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14.8%, 해외 판매는 4.4% 적어졌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4.8% 쪼그라든 5만9804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5703대, 쏘나타 5712대, 아반떼 4806대 등 총 1만6513대를 팔았다. RV는 팰리세이드 1273대, 싼타페 5000대, 투싼 4216대, 코나 2593대, 캐스퍼 3352대 등 총 1만9056대였다.

포터는 5815대, 스타리아는 3623대가 나갔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518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690대, GV80 2863대, GV70 4693대 등 총 1만2104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선 전년 동기보다 4.4% 적어진 29만1712대를 판매했다.



기아 (126,300원 ▲700 +0.56%) 판매량도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줄어든 26만7536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한 4만4003대 판매고를 올렸다. 수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 적어진 22만3033대다. 특수 차량의 경우 국내에서 281대, 해외에서 219대 등 총 500대가 팔렸다.

중견 완성차업체의 지난달 실적은 내수에서 엇갈렸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4만8860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가 1901대로 전년 동기보다 63.2% 급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타호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해외 판매는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신장세를 이어갔다.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6.1% 쪼그라든 1만5523대를 기록했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량이 32.8% 많아진 3만1436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이 5.1% 늘었다.

KG모빌리티도 지난달 판매량 93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 4102대, 해외에서 5256대를 각각 팔았다. 헝가리·스페인 등 물량 증가에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7.2% 증가했지만, 내수가 전년 동기보다 28.8% 줄었다. 특히 토레스, 렉스턴의 지난달 내수는 50% 이상 떨어졌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900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4.8% 오른 6961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고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 역시 2041대로 18.6%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캐스퍼 EV를 출시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대해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지속해서 탄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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