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정해놓은 느낌"…경찰 '버닝썬' 극과극 수사, 피해자 증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4.07.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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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오는 2일 '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 편 방영

MBC 'PD수첩-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 편 /사진=MBC 'PD수첩' 예고편 캡처MBC 'PD수첩-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 편 /사진=MBC 'PD수첩' 예고편 캡처


'PD수첩'이 버닝썬 게이트를 재조명한다.

오는 2일 MBC 'PD수첩' 측은 '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 편을 방영한다. 이번 방송에서 'PD수첩'은 2019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버닝썬 사건의 최초 보도자 김상교씨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

버닝썬 게이트는 최근 사건에 연루됐던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리더 최종훈 등이 연이어 출소하고 K팝 스타들의 성범죄를 다룬 BBC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버닝썬 주요 인물을 밝혀내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고 구하라의 사망 후 저택 금고 도난 사건을 다뤄 큰 화제가 됐다.



버닝썬 게이트는 2018년 11월 24일 당시 27세였던 김상교씨의 폭행 피해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김씨는 이날 버닝썬 관계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112에 신고했지만 현장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체포하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경찰과 클럽에 대한 업무방해, 폭행, 경찰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의 10건이 넘는 고소 고발에 휘말리며 피의자가 됐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경찰은 저 하나 범죄자 만들려고,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옥죄기 좋은 성범죄자를 만들려고 했다. 차라리 일 대 일이었으면 덜 억울했을 것 같다"라며 각종 의혹을 제기한다.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강남 클럽에서 이뤄졌던 마약, 성범죄, 탈세,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의 실체도 드러났다.

버닝썬에서 발생한 GHB 약물 성폭행 피해를 최초로 세상에 드러낸 이민정씨(가명)는 자신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의 처벌이 5년째 오리무중이라고 전한다. 이씨는 "제 느낌은 그냥 '답을 정해놓고 수사한다'라는 거였다"라고 증언한다.


'PD수첩'은 전 국민이 주목했지만 극과 극으로 다르게 진행된 버닝썬 관련 수사 과정을 살펴본다. 오는 2일 저녁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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