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전국 사업체 현황/그래픽=이지혜
6일 통계청 서비스업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전문점으로 등록된 전국 점포수는 10만729개로 전년 동기 대비 429개나 늘었다. 매출액이 15조50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조원) 가량 늘었다. 종사자수도 27만1794명으로 같은 기간 13%(3만2945명) 증가했다. 커피 전문점은 주로 서울·경기도에 몰려 있는데 각각 1만9474개, 2만2945개로 전체의 42% 정도다.
대형 브랜드 간 점포 경쟁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커피 브랜드가 886개로 치킨 669개 보다 많다. 커피 가격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1000~1500원까지 떨어졌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그야 말로 '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숍'이라는 얘기"라며 "주요 상권 뿐만 아니라 비도심에도 커피숍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커피 전문점은 적은 인력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비용도 1억원 내외로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다. 전국 커피 전문점 중에서 10인 이하(1~9명) 점포가 9만6718곳으로 96%에 달한다. 현장에선 영세 커피 전문점이 대형 프랜차이즈로 점포를 변경하는 사례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선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선택권도 늘어났다는 평가가 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또한, 중저가 커피 브랜드의 확대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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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업계는 단기적으로 현재의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시장의 안정화와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시장이 1999년 7월 스타벅스 진출 이후 25년 정도 됐고, 전성기를 지나 과열 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과거에 햄버거나 치킨 등 주요 외식 업종과 같이 커피 시장도 성장통을 겪고 수년 뒤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